🍚 일본 여행 최고의 한 끼, 오모테산도 오히츠젠 탄보 방문기
전날 신주쿠에서 폭우를 맞고 돌아온 후, 우리는 다시 쇼핑의 의지를 불태우며 시부야를 향했습니다. 하지만 시부야에 가기 전에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이 있었어요. 바로 오모테산도에 있는 '오히츠젠 탄보(おひつ膳 田んぼ)' 본점이었죠. 이곳은 이번 일본 여행에서 먹은 밥 중 가장 만족스러웠고, 지금도 그 맛이 생생히 기억나는 정말 특별한 식당이에요. 🍴
🕘 오픈 시간에 맞춰 입장! 들어가자마자 만석!
우리는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에 맞춰 도착해서 운 좋게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곧장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만석이 되더라고요. 기다리는 손님뿐만 아니라 포장 손님들도 많아서 이 집의 인기를 실감했죠.
식당 내부는 비교적 좁고 아담한 구조지만, 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어요. 테이블은 많지 않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집중해서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이었어요.
관광지 한복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찾는 듯한 로컬 중심의 분위기였고, 외국인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들어갔을 땐 살짝 눈에 띄는 느낌도 있었지만, 전혀 불편하거나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답니다. 그저 ‘진짜 현지인의 식사를 맛보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 우리가 먹은 메뉴는?
- 저는 장어 오히츠젠 (うなぎおひつ膳)을 주문했어요. 부드럽고 촉촉하게 구워진 장어가 따끈한 밥 위에 넉넉히 올라가 있었고, 고소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소스가 딱 밥과 어울렸어요.
- 남편은 명란 오히츠젠 (明太子おひつ膳)을 선택했는데, 매콤하고 짭조름한 명란이 밥과 너무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게 먹더라고요.
이곳의 메뉴는 정말 다양한데요, 대표적인 메뉴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 도미 오히츠젠 (鯛おひつ膳): 얇게 썬 도미 회를 올려서 먹다가 마지막엔 도미 오차즈케로 마무리!
- 연어 오히츠젠, 해산물 오히츠젠, 야마카케(참마) 오히츠젠, 버섯 오히츠젠, 계란 덮밥 오히츠젠 등등...
모든 메뉴는 밥, 메인 토핑, 반찬, 국, 오차즈케용 육수로 구성되어 있어서, 푸짐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요.
🍽️ 이 집의 진짜 매력은 ‘세 번에 나누어 먹는 밥’
이 식당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한 그릇의 밥을 세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 먼저, 갓 지은 따끈한 쌀밥 위에 메인 토핑을 그대로 얹어서 먹기.
- 다음은 반찬이나 고명과 함께 섞어서 다른 풍미로 즐기기.
- 마지막은 따뜻한 육수를 부어서 오차즈케(차밥) 스타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
📹 식사 방식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 참고!
👉 오히츠젠 탄보 식사법 영상 보기 (YouTube)
진짜, 밥 한 끼를 이렇게 다양하고 정성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인상 깊었어요. 여행 내내 외식만 하다 보면 밥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이 집은 그런 밥 생각을 제대로 해결해주는 곳이었죠.
🧂 시소모로미도 판매 중!
테이블 위에는 ‘시소모로미(しそもろみ)’라는 이름의 특이한 조미료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건 일본식 된장(모로미)에 깻잎(시소)을 더해 만든 밥반찬 또는 안주용 장아찌 같은 느낌의 제품이에요. 밥 위에 살짝 얹어 먹거나, 반찬으로 즐기면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이 나요!
☕ 도토루 커피에서의 여유, 남편은 도쿄타워로
든든하게 밥을 먹고 나서는 시부야로 넘어가서 메가 돈키호테에서 쇼핑을 했어요.
도토루 커피에서 함께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하던 중, 남편이 숙소로 바로 돌아가기엔 아쉬웠는지 "도쿄타워 좀 보고 올게"라며 자전거를 타고 떠났고, 저는 도토루 커피에 남아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길어졌답니다. 자전거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소개할게요. ☕
솔직히 말하면, 저는 도토루 커피를 편의점 커피 브랜드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매장에서 직접 마셔보니 와... 생각보다 훨씬 맛있고 진한 커피더라고요! 완전 재발견. 😆 진하게 로스팅된 향이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남편은...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서, 도쿄에서도 뭔가 바이크 루트를 따라 움직였던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풀어볼게요. 🚴♂️
✅ 오늘 요약!
- 오모테산도 오히츠젠 탄보 본점에서 여행 최고의 밥 한 끼
- 장어덮밥, 명란덮밥 모두 대만족, 오차즈케로 세 번 즐기는 즐거움
- 도토루 커피는 의외의 명당! 커피 덕후도 만족할 맛
- 남편은 도쿄타워 구경, 나는 커피 타임 ☕
이렇게 정성 가득한 식사와 여유로운 커피 타임을 보내고 나니, 정말 제대로 힐링한 하루였어요.
다음 편에서는 남편의 자전거 사랑과 도쿄타워 방문기를 이어서 공유할게요! 🚴♂️🗼
2025.04.20 - [해외여행] - 🛍️ 신주쿠에서 시부야까지, 돈키호테로 떠난 쇼핑 탈출기
🛍️ 신주쿠에서 시부야까지, 돈키호테로 떠난 쇼핑 탈출기
🌀 전날 신주쿠 쇼핑은 ‘쇼핑 지옥’ 그 자체전날 신주쿠에서 쇼핑을 하려던 저는… 말 그대로 쇼핑 지옥을 체험했어요. 😵좁디좁은 쇼핑몰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사고 싶은 건 아무것도
sayvoyage.com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쿄에서 자전거를 타겠다는 남편의 도전기 (0) | 2025.04.24 |
---|---|
🛍️ 신주쿠에서 시부야까지, 돈키호테로 떠난 쇼핑 탈출기 (0) | 2025.04.22 |
🗓 4월 10일 – 신주쿠 이동 & 우동, 맥주, 소나기 대소동의 하루 (0) | 2025.04.21 |
🌸 도쿄도 좋지만, 요코하마는 분위기가 다르다 – 우치키빵부터 하버 뷰 파크까지 하루 산책 (0) | 2025.04.21 |
🍽️요코하마에서 뭘 먹지? 카츠레츠안 본점과 아카렌가 창고 방문기 (0) | 2025.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