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0일 – 신주쿠 이동 & 우동, 맥주, 소나기 대소동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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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4월 10일 – 신주쿠 이동 & 우동, 맥주, 소나기 대소동의 하루

by 유랑민Luna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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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후, 바로 신주쿠 워싱턴 호텔 본관으로 이동했어요. 이 호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공항 리무진 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여행 마지막 날 짐을 챙겨 바로 공항으로 가려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위치죠. 🛫

APA 호텔보다는 약간 고전적인 분위기가 느껴졌고, 방도 비교적 넓은 편이라서 짐 정리할 때 여유가 느껴졌어요. 다만 한 가지 단점이라면... 신주쿠 중심가까지 걸어가기엔 은근히 거리감이 있다는 것! 여행 도중 많이 걷는 날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어요. 🥲


🍜오모이데 요코초의 숨은 맛집 – 카메야 우동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이상하게 우동이 먹고 싶어졌어요. 일본에 왔으니 당연히 우동은 한 번 먹고 가야죠!

구글 맵을 켜고 신주쿠 근처 우동 맛집을 찾아보다가 오모이데 요코초(추억의 골목) 안쪽에 위치한 카메야를 발견했어요. 이곳은 정말 좁은 골목 속에 숨어 있어서 찾아가기 쉽지 않았는데요, 길을 몇 번이나 헤맨 끝에 결국 발견했을 때는 그야말로 감격! 🥹

오모이데요코초 골목
이 인파 속에서 우동집을 찾기란... 난이도 극상이었어요ㅋㅋ

 

가게는 아주 아담하고 소박했어요. 저는 차가운 튀김 우동, 남편 것은 무즙이 올라간 차가운 소바를 주문했답니다. 사실 남편은 따뜻한 걸 주문해 달라고 했지만.. 이상하게 주문 순간엔 왜 그랬는지, 그냥 차가운 걸 시켜버렸어요. 🤣

신주쿠 카메야
신주쿠 카메야의 메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튀김냉소바와 튀김냉우동
제가 시치미를 팍팍 뿌렸더니 옆에 일본분이 흠칫 놀라셨어요ㅋㅋㅋ... 안매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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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 선술집에서 마신 생맥주 - 맛보다 분위기로!

우동집 주변은 온통 작은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가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한 잔 하러 들어갔죠.

작은 잔에 따라진 차가운 생맥주 한 모금. 남편이 말하길,


“이런 골목에서 마시는 맥주야말로 일본 느낌 제대로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술을 많이 못 마시는 편이라 이런 곳에 오면 주로 안주를 열심히 먹는 타입이에요. 그런데 이날은 안주도 딱히 제 스타일은 아니었고, 그냥 남편 따라서 조용히 한 모금씩 마셨죠. 사실 그 순간은 분위기 덕분에 마신 셈이에요. 🍺

가격만 놓고 보면, 깔끔한 시내 이자카야에서 훨씬 더 만족스러운 구성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남편이 너무 신나 있었어요.
“이게 진짜 일본이지~” 하며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이는 모습에... 그냥 그 자리를 즐기기로 했어요. 말은 못 했지만 속으로는 ‘여긴 나한텐 살짝 무리야...’ 하고 있었답니다. 😂

오모이데요코초의 이자카야 메뉴판
이자카야의 메뉴판이에요. 뭔가 한잔하고 싶은 느낌인가요?!ㅎㅎ
고등어구이
메뉴에서 저를 유혹했던 고등어구이 등장! 음...생각보다 소박했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사진 속에 보이는 이 메뉴, 바로 고등어 구이예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 곁들여진 무즙과 레몬 조각까지… 군더더기 없는 맛이었어요. 🐟
그날의 저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되어준 안주였달까요? 😅

 

🛍️ 돈키호테 쇼핑 실패 + 갑작스러운 소나기

신주쿠 번화가
저 인파들이 보이시나요? 건물 안은 더 장난 아니었어요. 😵‍💫

 

식사를 마치고 "기념품 좀 살까?" 하고 근처에 있는 돈키호테에 들렀는데요...

아아, 이건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관광객에, 카트에, 바구니에… 무언가를 고를 틈도 없고 정신만 쏙 빠지는 느낌. 😫
가게 구조도 복잡하고 좁아서 불쾌 지수가 최고치에 도달했죠. (이제 이런 지수도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신주쿠 돈키호테 쇼핑지수!ㅋㅋ)

결국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나왔고, “그냥 호텔에서 쉬는 게 더 낫겠다…” 싶던 찰나, 갑자기 비가 쏟아졌어요! 🌧️

당연히 우산은 없었고, 비가 좀 줄어들기를 기다렸다가 잠시 소강 상태가 되었을 때 재빨리 움직였어요.
하지만 몇 걸음 가지도 못해서 다시 퍼붓기 시작했고, 하는 수 없이 건물 계단 밑으로 들어가 잠깐 피신했죠.
그렇게 몇 분을 버티다가 결국은…
비를 맞고 호텔까지 뛰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전신이 축축히 젖은 채 도착했을 땐,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

그렇게 고생 끝에 도착한 호텔. 저희는 쇼핑은 다음 날로 미루기로 했고, 좀 더 쾌적하고 여유로운 쇼핑을 위해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를 방문하기로 했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소개할게요 😉

 

🤣 오늘의 요약 – 우동과 맥주, 쇼핑 실패와 비… 그래도 추억이니까!

 

도쿄에서의 하루, 참 많은 일이 있었죠.

  • 공항 리무진 연결되는 신주쿠 워싱턴 호텔 체크인
  • 좁은 골목을 헤매며 찾아낸 우동 맛집 – 카메야에서의 차가운 튀김 우동
  • 선술집에서 남편의 감탄과 함께 마신 생맥주 한 잔 (나는 안주 담당 😅)
  • 고등어구이의 바삭한 위로
  • 돈키호테 쇼핑 대실패, 사람에 치여서 아무것도 못 삼
  • 🌧 예고 없는 소나기에 대비도 못 한 채 당황
  • 🌀 비가 잠깐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뛰다가 또 퍼붓고…
  • 🪜 결국 건물 계단 밑으로 숨어 비 피했지만, 젖은 채 호텔 귀환 😵‍💫

처음엔 분명히 우동 하나 먹으러 나온 하루였는데…
그렇게 비 맞고, 물에 젖고, 우왕좌왕하면서도 이상하게 웃음 나는 하루가 되었어요. 😂

사실 이 날은 계획대로 된 건 거의 없었어요.
우동 먹고 → 맥주 한 잔 하고 → 쇼핑 좀 하다가 → 호텔 돌아가자는 단순한 일정이었는데, 현실은 길을 헤매고, 비를 맞고, 쇼핑은 포기하고… 😅

그런데 말이에요, 딱 이런 날이 나중에 떠올릴 때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
완벽하게 흘러가지 않아도, 그래서 더 생생하고, 더 내 여행 같았던 하루.

비에 젖어도, 안주가 별로여도, 남편의 들뜬 얼굴 하나에, 좁은 골목의 우동 한 그릇에,
오늘도 결국은 추억 한 페이지가 채워졌습니다.

 

2025.04.20 - [해외여행] - 🌸 도쿄도 좋지만, 요코하마는 분위기가 다르다 – 우치키빵부터 하버 뷰 파크까지 하루 산책

 

🌸 도쿄도 좋지만, 요코하마는 분위기가 다르다 – 우치키빵부터 하버 뷰 파크까지 하루 산책

도쿄를 여행 중이라면, 하루 정도는 요코하마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전철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요코하마는 도쿄와는 전혀 다른 고즈넉하고 세련된 매력을 가진 도시예요.

sayvoy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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