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마지막 밤 먹방 여행기 – 내가 잡은 광어부터 시끌벅적 이자카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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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 도쿄 마지막 밤 먹방 여행기 – 내가 잡은 광어부터 시끌벅적 이자카야까지

by 유랑민Luna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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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1일,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비도 맞고, 자전거 반납 실패에, 커피숍에선 눈치 싸움까지 했던 하루.
그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은… 그냥 간단하게 먹을 순 없겠더라고요.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다가, 호텔 지하에서 우연히 발견한 신기한 식당 ZAUO.
“직접 생선을 낚아서 먹는다”는 콘셉트에 이끌려, 저녁 식사의 1차전이 시작됐습니다.


🎣 낚시해서 먹는다고? ZAUO 입장

ZAUO(ざうお)는 손님이 직접 낚시로 생선을 잡고, 그 생선을 회, 스시, 튀김, 조림 등 원하는 방식으로 조리해주는 체험형 레스토랑이에요. 저희는 **광어(히라메)**를 선택했고, 짧은 낚싯대에 작은 훅으로 수조에서 낚는 방식이라 처음엔 장난 같았지만 생각보다  손맛이 있었어요. 처음에 낚았던 광어가 몸부림을 쳐서 바늘에서 툭 떨어져버려서 얼른 재도전! 그런데 또 파닥거리는 광어! 😢

제가 옆에서 외쳤죠.

“뜰채!! 뜰채!!”

남편은 침착하게 뜰채를 휘익~
그리고 광어 낚시 성공! 🎉

광어 낚시 인증사진
인증샷을 찍을거냐고 질문하고 직원분이 직접 갈고리에 걸어주셨어요. 파닥이는 게 무서워서 저는 멀찌감치 서서 찰칵!

 

🥁 단체 세리머니, 북 치고 환호 받고

바로 그 순간, 직원이 다가와 말했어요. 본인이 말하는 걸 따라서 말하고 마지막에 짝! 같이 박수를 치면 된다고.

그래서 뭔가에 홀린 듯 따라했어요ㅋㅋㅋ 직원분의 말씀대로 응했더니 큰 소리로 외치셨어요

“모두 함께 외쳐볼게요~!!”

 

매장 한쪽 고정된 커다란 북에서 담당 직원이 쿵쿵쿵!
다른 직원들과 손님들이 박수까지 쳐주는 단체 환호 이벤트!

이건 진짜 민망하면서도 웃겼어요. 그 와중에 남편은 은근히 뿌듯해하고 있었고요. 😆


⚠️ 근데 잠깐, ZAUO에서 꼭 조심해야 할 점!

ZAUO는 재미있는 곳이지만, 잡은 생선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 꼭 주의하세요.

예를 들어,

  • 광어, 전갱이 등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
  • 참돔, 랍스터, 장어 같은 고급 어종은 몇 천 엔 단위로 훌쩍 오를 수도 있어요

앱이나 메뉴판에서 가격이 크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잡았는데 계산서 보고 놀랐다”는 후기가 꽤 많습니다!

✔ 낚기 전에 직원에게 어종별 요금을 꼭 확인하세요.
✔ 모르고 비싼 생선 잡으면 진짜 당황할 수 있어요!


🍣 우리는 광어 반반 요리로

잡은 광어는 사시미 + 스시 반반으로 주문했고,
비주얼은 정말 멋졌어요.

광어사시미와 초밥
초밥을 조금 먹다 찍었어요ㅋㅋ 초밥은 사실 10개였답니다!

 

맛은 솔직히 그냥 무난했어요. 재미와 체험에 중점을 둔 집이라, 맛보다는 분위기로 즐기는 느낌?
그래서 제가 조용히 말했죠.

“2차는 다른 데 갈래? 이번엔 찐으로 먹자.”


🍶 유자술, 쿠보타 만쥬, 짬뽕 그리고 튀김

저는 상큼한 유자주(柚子酒),
남편은 유명한 쿠보타 만쥬(久保田 萬寿) 사케를 주문했어요.

사케주
서로 각자의 술에 만족했어요! 아니.. 그런데 이렇게 시끄러울 수 있어?ㅋㅋㅋ

 

안주로는 제가 좋아하는 나가사키 짬뽕, 남편은 작은 생선 튀김(시샤모?)을 주문했어요.

나가사키짬뽕
먹으면서 이거지, 이거지!!를 연발했어요.
빙어튀김
빙어낚시를 노래부르던 남편에게도 안성맞춤 안주!

 

짬뽕은 진하고 따뜻해서 딱이었고, 튀김은 바삭하고 짭짤해서 술안주로 최고였어요.


✨ 오늘의 결론 – 도쿄의 밤, 낚시로 시작해 시끄럽게 마무리

낚시 식당 ZAUO에서 광어를 낚고, 북소리와 박수까지 받으며 시작된 우리의 마지막 밤.

2차로 간 네츄야에서는 시끌벅적한 회사원들 사이에서 술과 짬뽕으로 진짜 배와 마음을 채웠던 밤.

이 날만큼은 블로그 맛집 리뷰보다, 우연히 만난 공간들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비도 맞고, 자전거도 실패하고, 광어는 잡았고, 결국엔 술 한 잔에 웃으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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